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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매거진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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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된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적 관점에서 보는 성공적인 콘텐츠 마케팅

본 글에서는 여러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합적 관점(데이터 통합)’으로 연결해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핵심 방법을 살펴봅니다.
루와콘텐츠그룹 모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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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마케팅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직관과 크리에이티브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해진 것이다. 실제 Gartner의 조사에 따르면, 마케팅 의사결정의 53%가 데이터 분석과 직결된다고 하며, Ascend2가 발표한 Data-Driven Marketing Trends 2024에서는 기업의 46%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 뒤 전년 대비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라고 보고된다.
 
이 통계는 데이터 전략이 곧 실적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Ascend2는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 세분화(Segmentation), 옴니채널 운영(Omnichannel Operation)’ 같은 접근법을 통해 고객 구매 여정 전반을 정밀하게 관리한 기업들이 매출 증가율에서 뚜렷한 이점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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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와 데이터의 간극

일부에서는 “데이터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완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직관이나 재미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니는 가치는 부정할 수 없지만, 고객 구매 여정이 복잡해지고 소셜 채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상의 두 브랜드를 예시로 들어 보자, 첫 번째 브랜드는 검색량과 소셜 언급량이 급감하는 징후를 놓쳤다. 소비자 관심이 눈에 띄게 줄고 있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경쟁사는 같은 시기 긍·부정 감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잠재 고객의 니즈와 우려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발맞춘 콘텐츠를 발행하였다. 그 결과, 전자는 매출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회복 시간이 2배 이상 걸렸고 경쟁사는 소비자 관심과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느 타이밍에 말해야 하는가?”를 구체화해주는 데이터가 마케터에게는 필수적인 나침반이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분석 툴 속에서 “어떤 지표를 의사결정의 근거로 삼아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여러 소스에서 산발적으로 쏟아지는 수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스토리화할 때 비로소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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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통합으로 완성하는 콘텐츠 마케팅: 4단계 프로세스

데이터가 곳곳에 흩어져 있으면 효과적인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이를 위해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한데 모으고 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 다음 네 단계를 제안한다.
  • Insight Mining
검색 로그나 소셜 언급 등 다양한 소스를 살펴보며, “어떤 키워드가, 어떤 순서로 검색되는가?”를 분석하는 것. 이를 통해 소비자가 구매 전후로 어떤 정보를 찾는지 구체적인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다.
  • Strategy Modeling
여러 채널에서 수집한 전환 지표와 예산 배분 시나리오 등을 설계하는 것. 예를 들면, 시청자나 방문자의 특성을 파악해 “어느 채널에 얼마만큼 예산을 투입해야 효율적인가?”를 예측하고, 인플루언서가 가진 영향력이나 참여율(Engagement Rate)을 비교해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다.
  • Creative Ideation
앞선 데이터와 모델링 결과를 토대로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구체화하는 단계. 정보 탐색형 소비자가 많다면 자세한 내용 위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긍·부정 지표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면 메시지 톤을 조정해 불필요한 반감을 줄일 수 있다.
  • Measurement & Learning
제작·배포된 콘텐츠 성과를 다시 데이터로 수집하고 어느 요소가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는지, 어떤 지점에서 이탈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캠페인에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할 수 있다.
위의 네 단계를 반복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콘텐츠 마케팅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 검색·소셜·인플루언서·영상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보다 탄탄한 마케팅 로드맵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 4단계를 실제로 실행하기 위해 어떤 툴을 사용하고 또 각각 어떻게 활용해야 효과적일까? 아래 소개할 솔루션들은 루와콘텐츠그룹의 마케터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며, 콘텐츠 마케팅 성과를 높이는 데 여러 차례 검증된 도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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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솔루션과 활용 노하우

  • 리스닝마인드 검색 여정을 추적해, 이용자가 구매 직전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단계별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정보 탐색 → 가격 비교 → 후기 검색” 등으로 달라지는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콘텐츠 배포 순서를 명확히 잡을 수 있다. 다만 특정 공공 분야처럼 검색량이 적은 영역은 분석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 피처링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구독자 수·채널 주제·광고 표기 여부 등 다양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찾는 데 유용하다. 자동 설정된 비교 그룹을 세밀하게 수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내부 기준(예: 댓글당 전환율, 업종 일치도 등)을 함께 적용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 썸트렌드 블로그·뉴스·X(트위터)·인스타그램 등에서 발생하는 언급량, 연관어, 긍·부정 지수를 확인해 이슈 발생 시 소비자 반응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뉴스나 블로그에서 생성되는 바이럴 자료가 지표에 뒤섞이면 왜곡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필터링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 블링 유튜브 채널 분석에 특화된 툴로, 구독자 수·시청자 접속 시간대·연령·지역 분포 등을 세분화해 보여준다. 유튜브에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청 패턴을 파악해 영상 업로드 타이밍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일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데이터 인사이트를 통한 마케팅 의사결정

이처럼 다양한 솔루션을 병행해 활용하면, 어느 채널에서 어떤 톤과 메시지를 어느 시점에 전달해야 할지가 한층 명확해진다. 예를 들어, 한 툴에서 ‘다음 키워드’를 추출하고 다른 툴에서 그 키워드의 긍·부정 추이를 확인한 뒤, 또 다른 분석 결과를 활용해 유튜브 영상에 반영하면, 검색에서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환이 가능하다.
 
데이터 통합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응이 부진한 캠페인은 빠르게 조정하거나 메시지를 보강할 수 있고 반응이 좋은 요소는 더욱 집중적으로 확대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곧 광고비와 마케팅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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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보편화됨에 따라, 대행사나 마케터가 갖춰야 할 역량은 단순히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는 어떤 데이터를 왜 봐야 하고, 어떤 지표가 허수인지 파악할 줄 아는 ‘통찰력’이 핵심 자산이다.
 
데이터는 크리에이티브를 극대화하는 ‘확대경’이며,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도, 적절한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검색 흐름 분석, 소셜 리스닝, 인플루언서 지표, 채널별 시청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만, 메시지를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대상에게, 적절한 톤으로’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이미 많은 마케터가 “데이터를 활용한다”라는 전제를 공유하고 있지만,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이를 통합·분석해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제시한 네 단계(Insight Mining → Strategy Modeling → Creative Ideation → Measurement & Learning)를 활용해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내면, 지금 준비 중인 캠페인이 한층 더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대행사의 데이터 해석력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결합될수록 성과 분석부터 전략 수립, 실행까지 전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마케터와 대행사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1) Designed by Freepik
(2) Gartner, Marketing Data & Analytics Survey
(3) Ascend2, Data-Driven Marketing Trend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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